식도락 - 호남

[부안] 광주수산 - 기가 막힌 백합죽과 바지락무침

담구 2024. 8. 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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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포스팅으로 분위기를 환기했으니 이제 다시 호남 지역 출장 갔을 때 먹었던 포스팅을 해야지. 이번에 올릴 곳은 부안에 있는 광주수산이다. 부안은 해변가이기 때문에 해산물 요리가 굉장히 많은데 특히 백합, 바지락 등 다양한 조개 요리가 유명하다. 그래서 고기 포스팅은 거의 없고 대부분 해산물 포스팅이다.

 

내부 모습.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겨운 횟집 같은 분위기다. 좌석 거리는 굉장히 좁지만 이렇게 먹는 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평일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고객이 없었다. 그래서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주말에는 고객들이 많이 방문한다고 하는데 이럴 때는 평일 출장이 참 좋다.

 

메뉴. 바닷가와 가까이 있기도 하고 해산물을 파는 곳이니 당연히 고기는 없다. 바지락칼국수, 왕새우소금구이, 바지락죽, 백합죽, 전어회, 전어회무침, 바지락초무침과 냉동 왕새우를 판매하고 있다. 전어회와 전어회무침의 경우 제철 음식이기 때문에 제철에 오지 않으면 먹지 못한다고 한다. 우리는 백합죽과 바지락초무침을 주문했다. 맛이 좋고 몸에 좋은 해산물. 이럴 때 많이 먹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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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초무침과 반찬. 반찬 사진을 따로 찍으려고 했으나 귀찮아서 한 번에 올린다. 반찬은 냉국, 깍두기, 김치, 양파 장아찌와 젓갈이 나온다. 난 젓갈에 대해 조예가 깊지 못하기 때문에 오징어 젓갈을 제외하면 잘 모르는 편이다. 이번에 나온 젓갈도 뭔지 모르지만 상당히 맛있게 잘 먹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이렇게 숟가락을 이용해서 바지락을 좀 올려봤다. 바지락은 상당히 많이 들어 있는데 과장을 좀 섞으면 바지락 반, 채소 반이다. 초무침의 간이 강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간은 과하지 않고 적당하다. 꼭꼭 오래 씹으면 바지락 본연의 고소하면서 달콤한 맛을 잘 느낄 수 있었다.

 

백합죽. 백합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클램 차우더에 들어가는 조개가 바로 백합이다. 백합은 조개의 여왕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고급스러운 맛을 보여준다. 이런 백합은 구이나 찜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죽으로 먹어도 맛있다. 광주수산의 백합죽은 양이 상당히 많아서 혼자 먹기 힘들 것 같은 포스를 보여준다. 호남 지방에 오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서 참 좋다.

 

참기름을 두르지 않아도 진하고 고소한 맛이 잘 느껴진다. 백합도 충분히 들어 있어서 아쉬움이 전혀 없다. 백합을 꼭꼭 씹어 먹으니 부드러우면서 매끈한 식감을 잘 느낄 수 있고 백합 특유의 달짝지근한 맛도 잘 느껴진다. 역시 호남 지역의 맛집은 아무리 멀더라도 찾아올 가치가 있다. 전북 부안에서 맛있는 조개 요리를 먹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볼 곳으로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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