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녀석이 창동으로 이사를 갔다. 한 번 놀러오라고 하는데 창동까지 굉장히 멀어서 좀 고민을 했지. 하지만 녀석이 맛있는 것을 즐기자는 말에 룰루랄라 출동. 역시 먹거리를 찾아 다니는 삶은 즐겁기 그지 없구나.
본관과 별관이 있는데 본관은 굉장히 협소해서 별관으로 자리를 안내 받았다. 확장한지는 얼마 안 됐다고 한다. 지금 경기가 좋지 않아서 자영업하는 분들이 많이 어려운데 이런 때 별관까지 확장하는 것을 보면 맛은 보장이 될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자리에 착석 후 나온 기본찬. 오이에 가쓰오부시를 베이스로 한 밑반찬이 나오는데 가쓰오부시를 베이스로 한 소스를 올렸다. 오이에서 파이황과와 비슷한 맛이 나서 맛있게 먹었다. 오이는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는 식재료라서,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전혀 먹지 못하지만 나처럼 오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참 반가운 기본 반찬이다.
모츠나베. 대창, 숙주와 가지 등이 들어있다. 대창이 굉장히 많이 들어있어서 끓이면 끓일 수록 진하고 느끼한 맛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진하고 느끼한 맛은 언제나 나를 기분 좋게 하지. 가지는 구이나 튀김으로 먹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편인데, 대창과 가지를 같이 먹어보니 나쁘지 않아서 잘 즐겼다.
서비스로 받은 타코야키. 직접 만든 것은 아닌 것 같고 냉동품을 돌린 것 같다. 평소라면 절대 시키지 않았겠지만 인원수에 맞춰서 서비스로 나오는 것은 언제나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냠냠.
석화. 겨울은 굴과 방어가 제철이지. 신선한 석화가 있다고 해서 석화를 주문하니 이렇게 나왔다. 베이스가 초장이 아니라서 일단 만족스럽고, 맛을 보니 굉장히 신선하다는 것을 느껴서 두 번 만족스러움을 느꼈다. 장사가 잘 되는 곳은 잘 되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또 서비스로 받은 연어구이. 이렇게 계속 서비스가 나오면 연신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그저 즐겁게 먹으면 된다. 서비스임에도 촉촉하게 잘 구워 만족스럽게 잘 즐겼다. 집에서 가까웠더라면 가끔씩 찾아갈만한 곳이다. 아쉽게도 꼭 이런 곳들은 우리집 근처에 없지. 흑흑흑. 창동 근처에서 일본 가정식 요리를 즐기며 하하호호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식도락 - 강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동] 오바상돈까스 - 기름지지 않은 담백한 돈까스 (1) | 2024.04.06 |
---|---|
[이촌] 솔낭구 - 맛있는 양념 갈빗살 (1) | 2024.04.04 |
[서촌] 한옥달 - 좋은 분위기와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1) | 2024.03.31 |
[홍대] 청년화로1987 - 맛 좋은 이베리코 스페셜 (1) | 2024.03.29 |
[한남] 메종앙티브 - 분위기 좋은 프렌치 다이닝 (0) | 2024.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