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하계] 37.5 - 맛있는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곳

담구 2023. 3. 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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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이 요새 한식을 많이 먹어서 브런치를 먹자고 한다. 그렇다면 짝꿍 말을 들어야지. 그래서 짝꿍을 만나기 위해서 하계역 인근에 있는 브런치 카페인 37.5로 향했다. 짝꿍은 한 번 가본 곳인데 나는 가보지 못했던 곳이라 괜히 신이 났다. 길을 걷다 보니 벚꽃과 목련이 좀 피는 것 같았다. 조만간 짝꿍과 나들이를 가야지.

 

짝꿍보다 좀 일찍 도착했는데 내부에 굉장히 많은 고객들이 있었다. 대부분 20대, 30대로 보이는 젊은 고객들이었고 가족 단위로 오는 팀도 있었다. 내부는 굉장히 모던하고 깔끔한 분위기다. 브런치 카페는 이런 분위기가 어울리지, 전통 한정식 집 같은 분위기는 어울리지 않는다.

 

메뉴. 메뉴 사진을 찍고 있으니 짝꿍이 도착했다. 짝꿍에게 뭐가 먹고 싶은지 물으니 트러플 버거와 리코타 샐러드 피자를 먹자고 한다. 좀 느끼할 거 같아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두 잔 주문을 했다. 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한식을 제외한 모든 음식에 다 잘 어울린다.

 

유일한 반찬인 피클. 양배추와 무 피클이 나온다. 양배추 피클은 평범했는데 무 피클이 상당히 맛이 좋아서 리필을 했다. 피클은 기성품은 아닌 것 같고 직접 만드는 것 같다. 물어보지 않아서 확인은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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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아메리카노. 산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살짝 탄 맛이 났다. 난 산미보다 강배전에서 볶은 원두의 탄 맛을 좋아하는 편인데, 내 입에는 잘 맞았고 산미를 좋아하는 짝꿍에게는 살짝 아쉬운 맛이었다.

 

트러플 버거. 버거와 함께 케첩, 피클과 소량의 프렌치프라이가 나온다. 메뉴판 사진에서는 프렌치프라이가 제법 풍성하게 있었는데 양이 조금 적게 나온 것 같아 아쉬웠다. 메인은 프렌치프라이가 아닌 버거이니 아쉬움은 뒤로 하고 버거를 반으로 갈라 짝꿍과 나눠 먹기로 했다.

 

사진이 왜 이렇게 못 나게 나왔담. 버거에는 두툼한 햄버그 패티가 두 개 들어 있고 토마토, 피자, 트러플 소스와 상추로 마무리했다. 트러플 소스가 조금 과하게 들어 있어서 햄버거 번이 눅눅했지만 맛이 참 좋았다. 특히 두툼한 햄버그 패티에서 풍부한 육즙과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오, 오랜만에 먹는 맛있는 버거였다.

 

리코타 샐러드 피자. 특이하게 일반 도우를 사용하지 않고 페이스트리를 사용했다. 리코타 치즈 밑에는 피자 치즈, 베이컨과 양파 등이 들어 있었다. 내가 기대했던 모습의 리코타 샐러드 피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피자이니 한 번 맛있게 먹어봐야지.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따로 먹고 피자를 따로 먹으면 맛이 좋은데 같이 먹으니 살짝 위화감이 든다. 페이스트리 도우가 밸런스를 잘 잡지 못 하는 것 같다. 피자는 살짝 느끼한 소스를 가미했는데 이 소스가 리코타 치즈 샐러드의 발사믹 소스와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따로 먹었다. 햄버거는 만족스러웠고 피자는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대부분의 고객이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먹던데 나중에 그 조합을 따라먹어봐야지. 하계역 인근에서 맛있는 브런치를 먹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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