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입구] 청도양꼬치 - 맛있는 양갈비와 중국 요리

10년 넘게 연을 이어오고 있는 사회에서 만난 학군단 선배와 오랜만에 건대 입구에서 양갈비를 먹기로 했다. 대학 다닐 때만 해도 이렇게 양꼬치를 파는 곳이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대림동과 비슷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건대 입구에는 양꼬치로 유명한 곳이 몇 곳 있는데, 청도양꼬치도 그런 곳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좀 일찍 도착했는데 매장에 생각보다 많은 고객들이 있어서 고객이 없는 쪽으로 사진을 찍었다. 내부 모습은 여느 양꼬치 가게와 큰 차이점은 없다. 요새는 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곳도 있는데 아직은 이런 분위기가 대세다.

 

메뉴. 양갈비, 양등심, 양꼬치와 더불어 다양한 중국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일단 가볍게 양갈비로 시작을 한 후 안주가 부족하면 다른 것을 더 주문하기로 했다. 이젠 양꼬치도 상당히 가격이 많이 올랐다. 대학 다닐 때 처음 양꼬치를 즐길 때는 10,000원이었던 걸로 기억을 한다. 물가가 많이 올랐으니 그러려니 한다.

 

기본 반찬. 땅콩, 짜사이와 피클이 나온다. 짜사이는 내 입에 좀 익숙하지 않은 맛이었고 땅콩과 피클은 상당히 맛이 좋았다. 땅콩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곳은 눅눅하기 마련인데 청도양꼬치의 땅콩은 눅눅하지 않아 좋았다.

 

아름다운 모습의 양갈비. 신선도는 상당히 좋았는데 양갈비에 지방이 많이 붙어 있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양고기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는 지방에서 나는 냄새다. 신선도가 좋기 때문에 특별한 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지방을 좀 더 제거했더라면 더욱 맛있게 먹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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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이 들어오면 양갈비를 노릇노릇 잘 구우면 된다. 굽는 것은 직원이 해주는데 고객이 많을 때는 직접 하는 것이 편하다. 그래야 고기가 타지 않게 잘 구울 수 있다.

 

화력이 좋기 때문에 여러 번 뒤집어서 구워야 한다. 이렇게 고기를 굽는 시간은 참으로 힘들고 고된 인내의 시간이지만 이 시간을 견디면 맛있는 양갈비를 먹을 수 있다.

 

짠. 다 구워진 양갈비의 모습. 선배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고기가 좀 타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 정도는 허용 오차 이내이기 때문에 빠르게 먹으면 된다. 고기가 타지 않게 가장 자리에 옮긴 후 이 시간을 즐겨 보도록 하자.

 

난 쯔란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쯔란을 듬뿍 묻혀서 먹는다. 잘 구워진 양갈비는 부드러우면서 적당한 탄력을 가지고 있다. 양갈비 특유의 고소한 맛이 잘 느껴진다. 아아, 역시 이 맛에 양갈비를 먹는 거지.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양갈비. 소주가 쭉쭉 들어갔다.

 

서비스로 받은 군만두. 만두는 직접 빚어 만든다고 한다. 적당히 촉촉하면서도 고기의 풍미가 잘 느껴진다. 역시 만두는 고기가 많이 들어가야 맛있는 법이다. 함께 나온 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긴 했지만 간장 없이 그냥 먹는 것이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지삼선도 주문했다. 지삼선은 내가 좋아하는 중국 요리다. 감자, 가지와 피망 등을 넣고 빠르게 볶은 것인데 그 맛이 참 좋다. 가지는 튀겨 먹어야 그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이 지삼선은 가지를 잘 돋보이게 한다.

 

마무리로 볶음밥을 먹을까 하다가 숙주볶음을 주문했다. 간장 베이스로 볶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조금 맵게 나왔다. 많이 맵진 않고 살짝 매콤한 정도여서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다. 건대 입구에서 맛있는 양갈비와 다양한 중국 요리를 먹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