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 집 근처에 있어서 오다 가다 많이 본 스와니예. 짝꿍이 한 번 가자고 해서 언제 갈까 고민을 했는데 마침 짝꿍의 생일날 빠르게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스와니예 내부는 안락하고 포근한 느낌이다. 예약을 할 때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주방이 보이는 바 자리를 선택했다.
메뉴. 메뉴판 앞면에는 어쩌고 저쩌고 스토리가 적혀있고 뒷면에는 이날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적혀있다. 나와 짝꿍은 기본 메뉴에 서래 달팽이를 추가했다.
가장 먼저 나온 오이선. 바질과 딜로 만든 주스에 오이를 절이고 퀴노아 샐러드와 단새우를 올린 요리다. 단순한 오이절임으로 생각을 했는데 단 맛과 짭짤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전채로 식욕을 돋우기에 아주 좋았다.
비스크 타르트. 새우, 셀러리, 케일 등을 넣어 만든 타르트. 처음 봤을 때는 단 맛이 날 거라 예상을 했는데 생각보다 짭짤한 맛이 강해서 허를 찔렸다. 이런 허를 찔림은 언제나 나를 기분 좋게 한다.
제철생선 초절임. 제철생선으로는 고등어가 나왔다. 고등어를 두껍게 썬 후 초절임을 했는데 식감이 상당히 단단하고 초절임이 훌륭했다. 짝꿍이 고등어 초절임을 처음 먹어봤다고 했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워해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보리 굴비. 잘게 썬 보리 굴비와 보리를 넣어 만들었다. 보리의 통통 튀는 식감과 보리 굴비의 쫀득한 식감이 상당히 잘 어울리는 요리였다. 짝꿍이 가장 만족스러워했던 코스였다.
따로 주문한 서래 달팽이. 유럽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에스카르고다. 굉장히 눅진하고 헤비한 맛이었다. 맛은 좋았는데 눅진하고 헤비한 맛이 계속 입에 남아서 몇 번 입을 헹궜다.
생선과 솔잎. 생선은 병어를 사용했고 부드럽게 잘 쪄냈다. 소스가 병어의 담백한 맛을 해치지 않고 잘 어우러지는 것이 정말 만족스러웠다. 병어는 보통 구이로 많이 먹어봤는데 이런 식의 찜을 먹으니 참 새로웠다.
이베리코 반죽구이. 이베리코는 목전지 부위를 사용했다. 아아,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역시 고기는 언제 어디서 봐도 아름답다. 가니쉬로 나온 고춧잎을 올린 후 멜젓을 이용해서 만든 소스와 함께 냠냠. 부드럽게 잘 구워진 이베리코가 나를 행복하게 했다. 이날 가장 만족스럽게 즐긴 요리가 아닐까 싶다.
옥수수와 메밀. 옥수수를 이용해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었고, 메밀로는 무스 케이크를 만들어 밑에 깔았다. 단 맛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도 부담 없이 잘 즐길 수 있었고, 입을 깔끔하게 해줬다.
꼬두람이. 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고, 짝꿍은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꼬두람이로는 코코넛 유자 플로러땅, 살구 라임 젤리와 돼지감자 쿠키슈가 나왔다. 돼지감자 쿠키슈가 가장 만족스러웠다. 짝꿍의 생일을 맞이하여 다녀온 스와니예. 짝꿍과 나 모두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잘 즐겼다. 이준 셰프의 수준 높은 코스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꼭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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