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호남

[여수] 엑스포횟집 - 새콤달콤 맛있는 서대 회무침

담구 2024. 10. 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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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포스팅을 마치고 이제 여수 포스팅이다. 여수는 당일치기 출장을 다녀왔기 때문에 먹거리가 한 개 밖에 없구나. 아쉽지만 올릴 것은 올려야지. 여수는 간장게장 백반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간장게장 백반 외에도 먹을 것들이 참 많다. 간장게장은 뭔가 식상하니 이번에는 새로운 것을 먹어 보기 위해 서대 회무침을 먹기로 결정했다. 서대는 가자미과 생선인데 박대와 비슷하게 생겼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회무침으로 많이 먹는데 해외에서는 소테로 많이 먹는 생선이고 상당히 고급으로 쳐준다.

 

내부는 평범한 횟집처럼 생겼다. 이런 횟집은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에 갈 경우 많은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 때문에 금요일이나 주말이 아닌 평일에 방문하는 것이 그나마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는 평일 점심에 방문했기 때문에 굉장히 여유롭고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메뉴.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가 있고 해물탕, 매운탕, 연포탕, 꽃게탕, 산낙지볶음과 모둠 해물 등 단품 메뉴도 있다. 우리는 서대 회무침과 꽃게 된장국이 함께 나오는 메뉴를 준비했다. 구워 먹어도 맛있고 반건조 조림으로 먹어도 맛있고 회로 먹어도 맛있는 서대. 서울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생선이기 때문에 지방에 갔을 경우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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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과 꽃게 된장국. 여수라는 도시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소량의 반찬이 나오지만 전부 맛있었다. 가짓수가 부족해도 괜찮다. 맛이 뛰어나면 가짓수가 적어도 큰 상관이 없다.

 

 

굉장히 깊은 맛이 났던 꽃게 된장국. 꽃게, 호박, 두부, 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한 입 먹어보니 시원하면서 구수한 맛이 느껴진다. 내가 꽃게를 넣어 끓이면 이런 맛이 안 나던데. 이게 바로 장인이 손맛이라는 것을 느꼈다. 꽃게는 구워 먹어도 맛있고 쪄서 먹어도 맛있고 익혀 먹어도 맛있고 탕으로 끓여 먹어도 맛있고 찜으로 먹어도 맛있는 참으로 소중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갓김치. 우리 집은 갓김치를 참 좋아하는데, 이날 먹은 갓김치는 정말 예술이었다. 이런 갓김치는 소주와도 상당히 궁합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소주 한 병을 외치려고 했다가 꾹 참았다. 이런 갓김치만 있으면 밥 한 공기 뚝딱이다. 양해를 구하고 몇 번이나 리필을 했다.

 

아름다운 모습의 서대 회무침. 서대는 보통 회로 먹을 때 이렇게 무침으로 해서 먹는 편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무침으로 해서 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서대 회무침 소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두 명이 먹기에 섭섭하지 않게 많은 양이 나온다.

 

개인 접시에 덜어서 맛있게 냠냠. 적당한 탄력을 갖춘 서대 회무침이 양념과 잘 어울린다. 새콤달콤한 맛이 너무 과하지 않아 쉽게 물리지 않는다. 새콤한 맛을 싫어하는 내가 맛있게 잘 먹을 정도로 밸런스가 훌륭했다. 여기에 막걸리나 소주 한 잔 곁들이면 정말 좋았겠지만 이후의 일정도 있고 또 바로 서울에 올라가야 해서 마시지 못한 것이 아직도 아쉽다. 여수에서 맛있는 서대 회무침을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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