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성수] 호감도 - 깔끔한 일본식 다이닝 바

담구 2024. 1. 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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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녀석이 성수동에 괜찮은 일본식 다이닝 바가 있다고 해서 가보자고 한다. 그렇다면 한 번 가보는 것이 인지상정이지. 성수동에 있다곤 하지만 성수동 카페거리 끝자락에 있어서 성수역과 건대입구역 사이에 있는 곳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 경우 조금 걸어야 한다.

 

내부는 아담한 편이다. 호감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태로 방문을 했는데 요새 상당히 인기가 좋은 곳이라고 한다. 친구 녀석이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는데, 이렇게 인기가 많은 곳은 무조건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편하다.

 

호감도는 짚을 사용해서 만든 요리가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짚을 이용해서 인테리어를 꾸몄다. 짚이 방음 효과가 탁월하다고 해서 짚으로 방음벽을 만드는 것이 잠시 유행을 했던 때가 생각났다. 실제로 방음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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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호감도는 1인 1주류 주문이 필수인 곳이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은 방문하기 어렵지 않을까 잠시 생각을 했다. 그럴 경우 술을 마시는 사람이 두 잔을 마시면 되기 때문에 딱히 제한 사항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 결론 지었다. 일단 숯불 염통 꼬치구이와 짚불 살치살 타다키를 주문했다.

 

기본찬. 간장 베이스의 소스에 곤약 등을 넣어 만들었다.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서 술안주로도 적당했다. 이런 기본찬은 밥 반찬으로도 유용하고, 술 안주로도 유용한 좋은 음식이라 할 수 있다.

 

과음할 자리는 아니기 때문에 간단히 하이볼을 주문했다. 예전에 하이볼이 엄청 유행했을 때는 없어서 못 마시던 술이었는데, 이제는 일부러 찾아 마시진 않는다. 하이볼 맛은 그대로이지만 내 취향이 변한 것 같다.

 

숯불 염통 꼬치구이. 말 그대로 숯불에 닭 염통을 구워 만든 요리다. 부드러운 염통에서 숯불 향이 가득 느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맛에서는 큰 특별함을 느낄 수 없었다. 이 가격에 이걸 다시 먹으라고 하면 고민을 좀 할 것 같다.

 

짚불 살치살 타다키. 살치살을 짚불을 이용해서 겉면만 구운 후 타다키로 만든 것이다. 염통 꼬치 구이가 평범한 수준이었다면 이 짚불 살치살 타다키는 상당히 준수한 수준이었다. 타다키 소스가 자극적이지 않고 얇게 썬 살치살은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하이볼이 아니라 소주, 사케, 일본식 소주와 위스키 등에도 굉장히 잘 어울릴 그런 안주였다.

 

바지락 시오 나베도 주문. 해장에 탁월한 바지락을 가득 넣어 소금만 이용하여 살짝 간을 한 후 끓인 요리다. 특별할 것 없는 이 요리가 술을 마실 때는 절로 그리워진다.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바지락 자체에서 나오는 감칠맛으로 인해 시원함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고 하하호호 즐거운 수다를 많이 한 날이었다. 힙한 성수동에서 인기 많고 깔끔한 일본식 다이닝 바를 찾는다면 한 번 방문해도 좋을 곳으로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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